망원1동 주민들, 재개발 저지 탄원서 마포구청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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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25.08.20 14:45:50

27일 서울시 재개발 선정위원회 개최
"마포구청, 홍대 개발은 반대, 망원은 찬성…자가당착"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7일 서울시 재개발 선정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망원1구역 주민들이 재개발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마포구청에 제출했다.

망원동 재개발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망원1동 재개발을 멈춰야 한다”며 마포구청에 주민들이 자필로 쓴 탄원서를 제출했다.

망원동 재개발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5월 2일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마포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대책위)
대책위는 “망원동은 수많은 소상공인, 창작자, 외국인 관광객이 오가는 문화·관광 공간이자, 수십 년간 뿌리내린 주민 공동체가 살아 있는 마을인데 이곳을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밀어버리는 것은 서울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망원1구역은 2023년 11월 서울시 재개발 사업인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에서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그러나 재개발을 반대하는 주민 비율이 13%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상황이다.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망리단길 상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조건부’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마포구청은 대한엔지니어링 용역을 통해 큰 길을 중심으로 재개발 구역을 일부 조정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게 대책위의 설명이다.

대책위는 “망리단길 관광문화 상권은 단일 도로가 아니라 골목 구석구석에 뿌리내린 빵집, 카페, 식당, 공방, 책방들의 집합”이라며 “이 상점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개성적인 문화·상업 공간이고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명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망원시장에서부터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골목길 관광문화 상권은 모세혈관처럼 동네 전체를 지탱해왔다”며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세운다면 상권의 숨통을 끊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망리단길에서 영업을 하는 한 상인은 “개성 있는 가게들은 큰길이 아니라 골목 안에 있다”며 “이런 골목들이 다 살아 있어야 망원이 망원답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허리가 끊어지는데 이곳을 누가 찾아오냐”고 토로했다.

대책위는 “망원1동은 단순한 주거지가 아니라 오랜 생활을 공유한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마을”이라며 “외지 투기 세력이 들어와 재개발이 급속하게 추진되면서 고령의 주민들은 하루아침 삶의 터전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어느 누가 지금 소유하고 있는 집값보다 더 많은 분담금을 감당할 수 있겠냐”고 밝혔다. 이어 “재개발에서 원주민 정착률은 10% 내외에 불과하다”며 “이런 억울한 사정을 담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수백 통의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이는 외면당한 채 재개발이 기정사실처럼 밀어붙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마포구청의 태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대책위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8월 1일 세계적인 관광지인 레드로드에 대장홍대선 종착역을 설치하면 홍대앞 문화관광 인프라가 심각하게 훼손된다고 밝혔는데 정작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망원동에 대해선 정반대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 청장이) 홍대 앞 관광 인프라 보호를 외치면서 홍대 인프라와 연결돼 있는 망원 관광 인프라 파괴에는 앞장서는 자가당착식 이중행정에 주민들은 강력히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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