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시 北 방문도 고려해달라…로마 알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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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 추기경님 대통령실 방문을 환영한다”며 “선거 때도 애 많이 써주시고 말씀도 잘해주셔서 개인적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천주교회가 인권과 평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도 참으로 큰 역할을 해주셔서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유 추기경은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레오 14세 교황의 방한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하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교황님께서 반드시 오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오시는 길에 북한도 한 번 들러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이에 공감하며 “제가 교황님을 처음 뵀을 때부터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뭔가 크게 이뤄질 것 같은 강한 느낌이 있었다”며 “2027년에 교황님이 방한하시고, 대통령님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연출된다면 얼마나 좋겠냐. 그것이 저의 기도이고 바람”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 이전이라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교황청이 특별한 기여를 해주시면 좋겠다”면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가톨릭계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유흥식 “교황, 李 대통령 로마 방문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뜻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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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접견에서 유 추기경은 “최근 교황님도 대통령님의 친서를 잘 받았다고 말씀하셨다”며 “대통령님께서 로마를 방문해주시면 좋겠다는 뜻도 전달해달라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가능하다면 교황님을 알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교황청 양국 간 교류가 1963년 수교 이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음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교황청 장관직을 수행 중인 유흥식 추기경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새 정부도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통해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교황청이 지속적으로 지지와 지원을 보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추기경은 “저 역시 남북 교류에 관심이 크며, 레오 14세 교황님도 남북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