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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교황 방한 전 알현 원해…평화 위해 교황청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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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기자I 2025.07.07 16:06:42

李대통령, 유흥식 추기경 접견…“2027 세계청년대회 적극 지원”
李 “北 방문 고려해달라” 요청…유 추기경 “로마 방문 초청 전해”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추기경)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접견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종교계 인사와의 만남이다. 이 대통령은 “교황 방한 전에 직접 알현할 기회를 갖고 싶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황청의 역할을 당부했다.

“교황 방한 시 北 방문도 고려해달라…로마 알현 희망”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유흥식 추기경을 접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40분간 유 추기경을 접견했다. 이날 접견에는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임형태 외교부 유럽국장이 배석했으며, 유 추기경 측에서는 한동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바티칸 대법원 변호사)가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 추기경님 대통령실 방문을 환영한다”며 “선거 때도 애 많이 써주시고 말씀도 잘해주셔서 개인적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천주교회가 인권과 평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도 참으로 큰 역할을 해주셔서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유 추기경은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레오 14세 교황의 방한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하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교황님께서 반드시 오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오시는 길에 북한도 한 번 들러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이에 공감하며 “제가 교황님을 처음 뵀을 때부터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뭔가 크게 이뤄질 것 같은 강한 느낌이 있었다”며 “2027년에 교황님이 방한하시고, 대통령님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연출된다면 얼마나 좋겠냐. 그것이 저의 기도이고 바람”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 이전이라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교황청이 특별한 기여를 해주시면 좋겠다”면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가톨릭계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유흥식 “교황, 李 대통령 로마 방문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뜻 전해”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유흥식 추기경을 접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은 2027년 열릴 예정인 세계청년대회에 대해 “최대 10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세계 청년들 간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한국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 추기경은 이에 사의를 표하며 “교황청 역시 큰 관심을 갖고 행사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에서 유 추기경은 “최근 교황님도 대통령님의 친서를 잘 받았다고 말씀하셨다”며 “대통령님께서 로마를 방문해주시면 좋겠다는 뜻도 전달해달라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가능하다면 교황님을 알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교황청 양국 간 교류가 1963년 수교 이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음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교황청 장관직을 수행 중인 유흥식 추기경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새 정부도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통해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교황청이 지속적으로 지지와 지원을 보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추기경은 “저 역시 남북 교류에 관심이 크며, 레오 14세 교황님도 남북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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