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에는 19세 B군이 자신의 집 거실에서 엎드려 사망한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합성대마 성분과 함께 치사 농도의 MDMA(일명 엑스터시)가 검출됐다.
지난해 말 서울 용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 C씨의 몸에서는 마약 포장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뿐 아니라 포장 상태가 온전한 마약 등이 다량 발견됐다. 마약을 삼켜 몸속에 숨겨 운반하는 일명 ‘보디패커(Body packer)’였던 것이다. 그의 사망 원인은 엑스터시 급성중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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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6일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검 사체에서 마약류가 검출된 건수는 69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43건 대비 60% 가량 늘어난 수치다.
변사체에서 검출되는 마약의 종류는 필로폰이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펜타닐이 7건으로 뒤를 이었다. 펜타닐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극소량만으로도 강력한 환각효과 및 이상행동을 일으켜 ‘좀비 마약’으로 불린다.
국과수는 변사체에서 마약류가 잇따라 발견되는 것과 관련해 “현재 미국에서 10대 사망률 1위가 펜타닐 중독으로 인한 사망”이라며 “값싼 중국산 원료 공급으로 다른 마약류에 비해 접근이 쉽다 보니 펜타닐의 국내 유입 또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데,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부검 사체에서 신종 마약 검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건 매우 위험한 마약 확산 신호”라며 “국과수 내 마약 대응과를 신설해 신종 마약 탐색, 남용 현황 모니터링 등 마약 대응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