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이게 야당인가 싶을 정도로 야당의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장 전 의원은 “당 대표는 어떤 생각으로 매일 매일 국정을 관찰할까. 당대표는 매일 어디서 무엇을 하고 지내는 것일까”라며 “그의 말과 행동은 과연 쓰러져 가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시장경제를 재건하며 붕괴 과정에 있는 한미동맹의 복원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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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장 전 의원은 “이것이 지금 제1야당대표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첫 번째 사명이자 책임이고 의무로 야당대표의 언행 하나하나는 정권교체라는 대역사를 이룰 수 있는 국민의 절박함에 기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대표가 해야 할 두 번째 최우선적인 일은 현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인한 국가의 큰 어젠다를 살피고 이에 대한 정부여당의 실책을 지적하고 비판하며 더 나은 정책대안을 국민 앞에 제시해 수권정당, 집권정당으로서의 대안정당의 모습을 구축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장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고 병상이 부족하자 정부는 코로나 치료의 대원칙을 의료기관에서 재택으로 전환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국민생명의 방치정책을 발표했다”며 “한마디로 병상을 마련할 수 없으니 환자들은 각자 집에서 치료하라는 정부의 국민생명포기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이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참고 견디고 포용하고 융합해서 5200만 국민 모두로 하여금 이 대표가 책임지고 있는 국민의힘을 선택하도록 지지력을 결집시키는 일”이라며 “이 지지력이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인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도록 총력경주해서 마침내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휴대전화까지 꺼놓고 앞으로의 행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긴 데 이어 일정을 전면 취소하면서 당 일각에선 “이 대표가 사퇴 고민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조기 합류가 무산된 이후부터 이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 측과의 갈등이 가시화됐다.
‘이준석 패싱’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충청 방문 일정을 사전에 공지받지 못했는데 일부 기사에 이 대표가 동행한다고 보도된 것을 문제삼았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적어도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이준석에게 물어보고 결정해달라는 거다. ‘미리’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더불어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선대위 영입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표현했는데도 불구하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