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4일 민수분야 혁신기술을 신속하게 국방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상용 스마트폰 기반 소부대 전투 지휘체계’ 등 7건의 신속시범획득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사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드론 등 미래 신기술이 지배하는 전장 환경에서 효율적 전투수행이 가능한 ‘상용 스마트폰 기반 소부대전투지휘체계’, ‘초연결 기반 스마트 개인 감시체계’ , ‘레이더 연동 안티 드론 통합솔루션’, ‘다목적 무인차량’ ,‘TICN 전술이동통신망 중계기’ , ‘열영상 도트 복합 조준 장비’, ‘지능형 항재밍 센서’ 등 7개 사업이다.
상용 스마트폰 기반 소부대 전투 지휘 체계 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군 전술용 버전과 무전기를 통합한 개인 전투장비다. 통신 중계기 없이 작전 수행 범위 내에서 첩보·교전·화생방 경보 등의 모든 상황을 보안 모듈을 통해 실시간 암호화 된 데이터와 음성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작전 보안과 전투원 생존성 보장을 위해 나이트 비전 모드(야간 디스플레이드 조정), 스텔스 모드(통신 차단), 인텔리전스 캡처 모드(야간 영상 촬영, 공유) 기능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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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연동 안티 드론 통합솔루션은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IR 카메라, 잼머(Jammer)를 연동한 통합 시스템이다. 중요시설에 접근하는 적 소형 드론을 탐지하고 전파 교란 (Jamming)을 일으켜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적 드론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초고해상도 신호처리기술을 통해 이동하는 드론의 실시간 위치를 식별해 이동경로와 방향 등을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원격 주행 및 실시간 영상전송이 가능하고 사전 설정 경로의 GPS 기반 반자율 주행으로 위험지역 내 작전을 수행한다. 공기 없이 특수구조물로 제작된 타이어를 적용해 피탄 시에도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또한 200kg 이상의 물자 수송과 기관총 원격사격, 주·야간 표적 탐지를 통한 감시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TICN 전술이동통신망 중계기는 차량형 이동기지국 접근이 어려운 산악 지형에 설치해 실시간 데이터 중계 기능을 수행한다. 안테나, 전송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소형화·경량화를 통해 개인이 휴대할 수 있다. 특히 동일 주파수 간섭제거 기술을 적용해 신호 품질을 향상했다. 대용량의 전원 공급장치 없이 휴대용 배터리 교체만으로 지속적인 통신 중계를 지원함으로써 네트워크 기반 미래 전장 가시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열영상 도트 복합 조준 장비는 기관총 사격 시 조준경과 단안형 야간투시경을 별도로 운용하던 것을 열상 조준경과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일체형으로 제작한 것이다. 야간 전투상황에서도 신속·정확한 조준사격이 가능하다. 또 지휘통제소 지휘관이 조준창의 열영상 정보를 이용해 현장 교전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능형 항재밍 센서는 적의 재밍 공격으로부터 위성항법 신호를 보호하고 기존 장갑차와 전차에 기계적·전기적 개조 없이 장착할 수 있는 장비다. 재밍 신호를 스스로 포착하고 포착 방향의 신호 세기를 강제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공격을 무력화시킨다. 20여 개 이상의 재밍 공격에 동시 대응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K21장갑차에 우선 적용할 계획으로 시범운용 결과를 토대로 전차 등 타 무기체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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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국내 방위산업은 기획부터 납품까지 10년 이상 걸려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민간 기업들이 참여하기가 어려웠다. 이러한 이유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미국 국방부에 전술용으로 납품됐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일부 행정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었다.
신속획득사업은 기획부터 납품까지 1년 내외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술력이 우수한 민간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제도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 폰이 최초로 군 전술용으로 납품될 예정이고,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드론 탐지 레이더가 배치될 예정이다. 무인차량 업체가 업체 간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