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호바스 애플 프라이버시 선임이사는 행사 첫날인 7일 오후(현지시간) ‘프라이버시 관리자 원탁회의(Chief Privacy Officer Roundtable)’에 참여했다. 별도의 전시공간 마련이나 기자 간담회 등의 일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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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화를 도난 당하거나 택시 등에 두고 내렸을 경우에도 고객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도록 회사(애플)는 개인 정보에 액세스 할 수 없도록 장치를 설계했다”며, 암호 등으로 잠겨 있는 아이폰의 경우 회사 서버에 업로드되지 않은 데이터를 검색하려면 특수 소프트웨어를 구축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호바스 선임이사는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이라는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애플의 ‘이모지’ 데이터 세트를 익명화하기 때문에 아이폰에서 ‘자주 사용하는 이모지’가 나타난다고 해도 애플은 그 데이터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은 촬영한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이 누군지 알지만, 이 데이터는 ‘온(on) 디바이스’로 처리되기 때문에 애플은 알 수 없다”며 “시리, 지도 데이터도 애플 서버로 받지 않고 비식별 정보를 수집하는 등 프라이버시 침해를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의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언급하면서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소비자에게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를 해야 한다”며 “어떤 IT기업도 충분히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정부 당국으로부터 범죄 수사 등을 위해 협조 요청을 받는 경우에 대해서는 “법 집행 기관의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24 시간 내내 팀을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법 집행 기관이 테러와 같은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 데이터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허용하는 소위 ‘백도어’(관리자가 인증 절차 없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우회 통로) 구축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보호는 애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생각하는 가치이자 경쟁사들과 애플을 차별화하는 무기이다. 지난해 CES 기간에는 행사장 근처에 애플의 보안정책을 강조하는 대형 옥외 광고를 내걸기도 했다. 해당 광고에는 아이폰의 뒷면 이미지와 함께 ‘아이폰에서 일어나는 일, 아이폰에 머문다(What happens on your iPhone, stays on your iPhone)’라는 문구를 실었다.
한편 이날 라운드 테이블에는 페이스북과 프록터앤갬블(P&G), 윙벤처캐피탈, 미 연방거래위원회의 정보보호 책임자들도 참석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