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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매년 6월이면 뮤지컬 팬들의 시선은 대구로 향한다. 국내 유일의 뮤지컬 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DIMF는 오는 6월 21일부터 7월 8일까지 18일간 대구 전역에서 성대한 축제로 뮤지컬 팬과 관계자, 시민들을 반길 예정이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DIMF는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축제이자 미래의 비전을 지닌 축제”라며 “올해는 총 23편의 뮤지컬 작품과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으니 직접 대구에 와서 축제를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시장 2위 대구, DIMF의 힘
DIMF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뮤지컬시장을 지역으로 넓히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뮤지컬 지방투어에서 대구가 빠지지 않는 것은 DIMF가 대구에 만들어놓은 뮤지컬시장의 영향이 크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우리나라 뮤지컬시장에서 대구는 수도권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대구가 뮤지컬 도시로 자리 잡는데는 DIMF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외 뮤지컬계도 DIMF를 주목하고 있다. 배 집행위원장은 “작년 동유럽 출장을 갔더니 뮤지컬 관계자들이 대구보다 ‘딤프’(DIMF)라는 단어를 더 많이 알고 있었다”며 “중국에서도 DIMF에 초청 받고 싶다는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교류에도 앞장서왔다. 중국 창작뮤지컬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한편 DIMF가 자체 제작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를 중국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한국 뮤지컬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뮤지컬 지망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 양성을 위한 창작지원 프로그램, 뮤지컬 예비스타 양성을 위한 오디션 등도 진행해왔다.
배 집행위원장은 “작년 폐막작 ‘플래시댄스’는 올해 초 서울을 비롯한 몇몇 도시에서 투어를 진행했고 폐막작 ‘메피스토’와 공식초청작 ‘아이 러브 피아프’ 등은 국내 제작사에서 라이선스계약을 맺는 등 성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부산에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가 개관하는 등 지역 뮤지컬시장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협회에서도 지역 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DIMF와 연계를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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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힙합 뮤지컬 등 신선한 작품 포진
올해는 한국·영국·러시아·프랑스·스페인·중국·대만 등 7개국 8편의 공식초청작을 포함해 총 23편의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은 1998년 개봉한 동명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국 작품 ‘웨딩 싱어’다. 폐막작은 196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명작을 러시아에서 새롭게 제작한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다.
배 집행위원장은 “개막작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인 만큼 밝고 즐거운 작품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한국에서도 라이선스로 두 차례 공연한 작품이지만 웨스트엔드 버전은 기존 버전과 확연히 다른데다 작년 영국에서 오픈해 흥행한 만큼 개막작으로 손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개폐막작을 포함한 공식초청작 중에서는 스페인 작품 ‘라 칼데로나’가 눈에 띈다. 17세기 왕정의 이야기를 그린 힙합 뮤지컬이다. 배 집행위원장은 “1인 다역의 힙합 뮤지컬로 DJ가 직접 무대에 출연하는 등 신선함이 있는 작품”이라며 “스토리도 한국인이라면 좋아할 내용이다”고 소개했다.
한국 창작진이 참여한 2편의 한중 합작 뮤지컬도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 김미경 기술감독이 참여한 ‘청춘’, 장은숙 안무가가 함께 한 ‘시간 속의 그녀’다. 프랑스 뮤지컬 ‘이브 몽땅’, 대만 뮤지컬 ‘원 파인 데이’, 지난해 DIMF 창작뮤지컬상 수상작 ‘블루레인’도 공식 초청작으로 관객과 만나다.
이밖에도 DIMF가 선정한 4편의 신작 창작뮤지컬, 대구에서 제작한 ‘이중섭의 메모리’와 제주에서 제작한 ‘만덕’ 등 지역 제작 뮤지컬, DIMF가 제작한 대표 레퍼토리 ‘투란도트’ 등도 공연한다. 개막축하공연, DIMF 어워즈,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등의 부대행사도 축제 기간 함께 열린다. 올해 홍보대사로는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웃는 남자’ 등으로 뮤지컬배우로 활동을 넓혀가고 있는 그룹 엑소 멤버 수호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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