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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1일차 사전투표 참가자는 376만2449명으로, 전체유권자(4290만7715명)의 8.77%가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첫날 사전투표율이 8%를 넘은 것 역대 국회의원 선거 및 지방선거 사상 처음이다. 2014년 지방선거 및 2016년 총선 1일차 사전투표율은 각각 4.75%와 5.45%로, 3%포인트 이상 낮았다. 19대 대선 1일차 사전투표율은 11.70%로 이번 선거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5.87%로 가장 투표율이 높았고 전북(13.5%), 경북(11.75%), 강원(10.74%), 경남(10.71%), 제주(10.66%), 광주(10.39%)가 뒤를 이었다. 최하위는 대구로 6.89%였고 이후 경기도(7.03%), 인천(7.31%), 부산(7.5%) 순으로 낮았다. 서울은 7.82%로 평균에 못 미쳤다.
앞서 대선·총선·지방선거 모두 1일차보다 2일차 사전투표율이 더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9일 2차 사전투표 종료 후 합산되는 최종 사전투표율은 20%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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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도 동행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홍준표 한국당 당대표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마쳤다. 홍 대표는 이후 서울역으로 이동해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도 동참하는 등 사전투표율 높이기에 공을 들였다.
주요 후보들도 사전투표에 동참했다.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한국당 후보는 이날 오전 각각 강남구와 관악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및 남경필 한국당 후보,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등도 모두 사전투표에 참가했다.
여야가 한 마음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선 까닭은 사전투표율 증가로 전체 투표율이 높아질 경우, 모두 당선 가능성이 높다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여야의 이색 공약도 눈에 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으면 여성의원 5명이 파란머리로 염색하겠다고 공언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사전투표율 30%를 넘으면 아기상어 댄스를 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