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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함 회장에게 부실 감독에 주요 책임이 있다”며 “소비자의 피해가 심각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함 회장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반면 GL은 함 회장 연임에 찬성 투표를 권고했다.
함 회장은 주총에서 글로벌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여러 나라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26개 지역에 총 221개 글로벌 채널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하나은행 사무소를 신규 개설했으며 폴란드와 인도에 신규 지점 개설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취임한 함 회장은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을 목표로 ‘글로벌 리딩금융 그룹 위상 강화’를 강조해 왔다. 2024~2025년 그룹의 3대 중점 추진 전략에도 ‘글로벌 위상 강화’를 담았다. 아울러 글로벌 인재 육성 관리 체계 ‘GT(Global Talent) 제도’로 연간 해외근무자 교체 수요의 5배수에 해당하는 글로벌 인재를 확보했다.
주주 서한에 효율적 경영 관리 등이 담긴 만큼 함 회장이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강조할 전망이다. 그는 최근 사내 인터뷰 영상에서 2027년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 지속 확대를 언급했다. 또 밸류업 핵심은 한정된 자본의 효율적 활용,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라고 언급했다.
연임 후 함 회장의 첫 과제는 ‘비은행 강화’가 꼽힌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84.3%로 우리금융(91.6%)보다 낮았지만, KB금융(60%), 신한금융(74%) 대비로는 높았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하나증권 100% 자회사인 하나자산운용을 그룹 자회사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