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英 외교장관 “러북 협력 군사협력 규탄...러시아 제공 기술 주시”

윤정훈 기자I 2024.10.22 16:48:24

‘북러협력 공동성명’ 별도 발표
북한의 대 러시아 무기이전과 병력지원 강력 비판
우크라이나 평화위해 필요한 지원 제공할 것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과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부 장관이 22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불법 무기 이전 및 군사 협력을 강력히 규탄했다.

조태열(우측) 외교장관과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이 21일 한영 전략대화 시작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양 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원하기 위해 무기와 병력을 제공하는 행위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키며, 대한민국과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이전과 병력 지원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비판하며, 이 같은 협력이 러시아와 북한 양국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한국과 영국은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적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기술과 물자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며, 이러한 군사 협력의 대가로 러시아가 무엇을 제공할지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을 위태롭게 하고, 한반도와 전 세계 평화 및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조 장관과 라미 장관은 “인태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어느 때보다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며, 앞으로의 상황을 주시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한-영 FTA 개선협상 등 경제협력, 인공지능(AI), 양자과학기술(퀀텀), 바이오 등 첨단과학분야, 사이버 협력, 기후변화, 원전 등 청정에너지, 개발협력 등 제반 실질 협력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 진전을 평가하고,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차원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내년 상반기에 최초의 2+2 외교?국방 장관 회의를 개최하여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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