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맏형인 현대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490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보다 4.1% 줄어든 수준으로 국내 판매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설 연휴 근무 일수 감소에 일부 생산라인 합리화 공사로 인한 차종 생산 중단까지 겹치면서 내수 판매량이 4만7653대로 전년보다 26.7% 감소했다.
다만 해외에서는 26만7256대를 판매, 전년 동월보다 1.5% 증가하며 선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산공장 전기차 설비 공사, 울산 3공장 라인 합리화 공사가 완료되면서 차량 생산이 정상화됐고 전기차 보조금도 확정된 만큼 3월은 판매가 다시금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같은 기간 기아는 4.6% 감소한 24만2656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외 모두 판매량이 줄었다. 내수는 4만400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0% 감소했고 수출은 19만8348대로 전년 동월보다 2.8% 줄었다. 설 연휴로 인해 국내공장 근무일수가 감소해 선적대수가 적어진 영향이 컸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GM한국사업장은 완성차 5개사 중에서 유일하게 국내외에서 판매량이 모두 늘었다. 수출은 전년보다 14.2% 늘어난 2만8643대, 내수는 전년보다 77.9% 증가한 1987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2월 한 달간 전년보다 16.9% 증가한 3만630대 판매를 기록, 20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KGM는 2월 한 달간 총 9452대를 판매하면서 두 달 연속 9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내수(3748대)는 전년보다 44.8% 줄며 부진했지만 수출(5704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덕분이다. 수출은 헝가리와 영국, 스페인, 튀르키예 지역 등으로의 해외 판매가 늘면서 지난달에 이어 5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올해 1월 홍해 물류 사태에 수출 선박 확보 어려움마저 겹치면서 수출에서 바닥을 찍다시피 했던 르노코리아도 2월 들어 숨통이 트이게 됐다. 선박 확보 문제가 다소 해소되면서 2월에만 총 5070대를 수출했다. 직전 월보다 2143.4%가 늘었고, 전년 동월(4932대)보다 2.8%가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내수는 1807대 판매에 그치며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