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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탁금의 감소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적금 금리 인상이 주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미 시중에는 연 5%를 상회하는 7~8% 고금리 상품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식은 셈이다. 이렇다 보니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유동성 지표에 따르면 8월 정기예적금이 전월 대비 34조원이 증가하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처럼 증시에서 은행으로의 자금 이동이 이어지면서 내년 상반기 말에는 예탁금이 코로나19 발생 시기와 유사한 30조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예탁금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으로 급증했는데 코로나19 직전 30조원에서 한 때 70조원까지 증가했다”면서 “현재 20조원이 줄어든 50조원 내외로 예탁금은 금리와 정반대로 이동하는 만큼 꾸준히 유출될 것으로 보며 현재 속도대로라면 내년 상반기 말 30조원으로 회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예탁금이 증시 거래 대기자금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감소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일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10조4343억원이었지만 18일 기준 하반기 들어 7조5672억원대로 감소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7조1342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