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환율 상승폭을 키운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시 매도세 확대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까지 5거래일간 1조3600원을 매도한데 이어 이날도 8250억원을 팔면서 순매도 규모를 확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1650억원 이상 팔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1.35%, 1.36% 가량 하락하면서 2916.38, 940.15에 장을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소폭 하락 전환했지만 1.6%대, 94선에서 움직이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오전 2시3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94.26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09%포인트 내린 1.604%를 나타내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중국의 석탄 가격이 역대 최고로 오르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오히려 우리나라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특히나 오늘은 외국인의 국내증시 매도 규모도 커져서 환율을 더욱 밀어올린 경향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9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