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의 숨겨진 반전’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10일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 3부’에 소개된 식당에서 발생한 황당한 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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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남성은 갑자기 종업원을 불러 “고기에서는 달걀 껍데기가, 밥에서는 머리카락도 아닌 꼬불꼬불한 털이 나왔다”며 따지기 시작했다.
당황한 업주 부부는 사과했고, 남성은 돈을 내지 않고 식당을 빠져나갔다. 이상함을 느낀 업주는 CCTV를 확인했고, 남성이 앞치마 속에 손을 넣었다가 고기에 무언가를 뿌리는 모습을 발견했다. 심지어 다리를 만지는가 싶더니 털을 뽑아 밥에 뿌리는 모습도 그대로 포착됐다.
업주는 곧바로 출입명부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지만 명부에 적힌 전화번호도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없는 번호였다. 동행자 전화번호는 카카오톡 친구추가를 해서 확인했는데 아예 안 떴다”고 황당해 했다.
식당 업주는 “준비해온 이물질을 음식에 올려놓고 그렇게 저희를 몰아간 것”이라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손님 일행이 먹튀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사기행각”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만약 음식에 고의로 이물질을 넣어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
또한 포항 남구청은 해당 손님들이 출입명부를 허위로 작성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허위로 작성한 경우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돼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