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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 세계 디스플레이 매출액의 21%, 국내 매출액의 52%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이 ‘디스플레이 메카’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3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식에 참석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소부장 클러스터 육성 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충남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는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고부가가치 핵심 품목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산업부에 지정을 신청, 지난달 최종 선정됐다.
대상 지역은 △천안 제2일반산업단지 △천안 제4일반산단 △천안 제3일반산단 외국인투자지역 △아산 제1테크노밸리 △아산 제2테크노밸리 △아산 스마트밸리 등 모두 6개 산단 6.9㎢ 규모이다.
우선 2029년까지 디스플레이 소부장 전문 기업 90개사를 육성하고, 1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82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3대 분야 9대 전략 19개 사업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소부장 특화단지가 5281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혁신공정플랫폼 사업과 삼성디스플레이의 13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연계, 디스플레이산업 기술 자립과 혁신의 글로벌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디스플레이 대기업과 소부장 중소기업간 공동 연구와 개발 등 상생협력 모델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지정식은 양 지사와 성윤모 산업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서 수여식, 지원단 출범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충남은 지난 20년간 천안·아산에 입지한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를 대한민국 주력 산업으로 육성,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메카로 성장했다”며 “최근 디스플레이산업은 후발 국가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도국가의 벽을 뛰어넘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직면했다.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기술적 우위 확보를 위한 디스플레이산업 직접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은 디스플레이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증표”라며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디스플레이 초강국 실현 선언에 발맞춰 충남은 소부장 특화단지를 글로벌 디스플레이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의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체 수는 국내 922개사의 24%인 221개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