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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때 청와대를 찾은 북쪽의 김영남 위원장과는 이런 대화를 주고받았다. (문재인 대통령) ‘죄송하지만 몇 년생이십니까?’ (김영남 위원장) ‘28년생입니다’ (문 대통령) ‘저희 어머니가 27년생인데 어쩌면 이리 건강하실 수 있습니까?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김 위원장) ‘도수체조는 기본으로 하고 출퇴근은 걸어서 합니다’ 대통령은 연신 감탄했고 부러워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대통령이라도 실제 해드릴 수 있는 건 별로 없었다. 부산 쪽으로 행사를 갈 때면 억지로 짬을 내 어머니를 찾아뵙고는 했다. 그러나 밥 한 그릇 함께 할 시간도 내지 못했다. 그저 손 한 번 잡아보고는 일어섰다. 수행한 사람들이 비행기에서 기다릴까 마음이 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눈도 침침한 분이 제가 나온 뉴스라면 빠지지 않고 찾아서 보십니다. 좋은 얘기라면 괜찮은데 이렇게 안 좋은 기사를 보시면...’ 정국이 소란스러워지면 대통령은 어머니가 가슴 졸일까 걱정했다. 자식 바라보는 눈길이야 저 세상에서인들 달라지겠냐. 어머님! 하늘나라에서도 아드님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에 “몇 조각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으로, 영전에 향 피우는 걸 대신합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는 29일 오후 7시 6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문 대통령의 모친상은 고인의 뜻에 따라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가족 외엔 조문을 받지 않는다. 빈소는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