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수원)=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는 21일 “어려움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설상가상으로 어렵게 만드는 것은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과 비현실적 근로시간 단축이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호텔캐슬 별관 2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경기도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최저임금은 실질적으로 만원이다”고 말문을 연 뒤 “2018년도 최저임금 7530원에 주휴수당, 4대보험 등을 더하면 실질 최저임금은 1만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7월에 있을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또다시 10% 이상을 올리면 영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은 더는 버티지 못한다”며 “너무 급격한 속도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는 7월부터는 버스 노선을 없애거나 버스기사들을 쉬게 하는 수밖에 없어 교통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며 “현실에 맞지 않는 저녁 있는 삶의 추구는 오히려 국민 불행하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을 막고 무리한 근로시간 단축을 유예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이날 이 자리에서 남 후보, 이홍우 정의당 후보를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 측에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176페이지 분량 제안서에는 △지역 중소기 혁신성장 촉진(20개) △지역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11개)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및 지역역량 확충(11개) 등이 포함돼 있다. 경기 남·북부 권역별 핵심·일반과제 총 36개도 함께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