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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넘어 ‘금강산·마식령’까지
이날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진행된 실무회담에서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북한 지역의 활용이다.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의 훈련장 이용이 그것으로 우리 측에서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은 지난 1998년 남한에 관광지로 개방되면서 남북 교류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지난 2008년 고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 이후 현재까지 관광이 중단된 상태로 이후 이산가족 상봉 행사장으로 사용됐으나 이마저도 2015년 10월을 마지막으로 끊겼다. 동계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함께 금강산에서도 전야제를 열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에 개장한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심혈인 기울인 사업으로 북한이 세계 수준의 스키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문을 열었다. 이 곳을 공식 훈련장으로 지정해 남북 선수들은 물론, 해외 선수들의 훈련 장소로 개방하자는 것이 우리 측 제안이다.
이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거론했던 사안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을 남북 대화의 실마리로 풀겠다는 속내가 드러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강원도를 방문해 “북한의 금강산호텔이나 마식령 스키장 등을 숙소나 훈련시설로 활용하고 금강산에서 동시 전야제를 하면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한으로서도 크게 손해볼 것 없는 제안이라는 평가다. 김정은의 치적인 마식령 스키장을 세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여서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노리는 입장에서도 이번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가 주춧돌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더욱이 전야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무관하게 결정할 수 있다.
예술단 140명 이어 응원단 230명 결정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할 응원단 규모도 정해졌다. 모두 230여명 가량으로 앞서 결정된 예술단 140여명과 더하면 370여명까지 늘어났다. 앞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288명,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때 303명,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때 124명의 응원단이 각각 파견된 바 있다.
여기에 추가로 파견될 대표단 인원을 고려하면 대규모 파견단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참관단 등도 함께 파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응원단은 판문점을 지나오는 예술단과는 달리 서해선 육로(경의선 도로)를 이용할 방침이다. 경의선 도로는 개성공단에 닿는 길로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전면 폐쇄되면서 함께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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