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채권시장이 6일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시장은 오전만 해도 방향성을 잃은 장세를 보였다. 지난밤 미국 채권시장도 혼조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3bp(1bp=0.01%포인트) 하락한 반면, 2년물 금리는 2.02bp 상승했다.
오후 들어 금리 하락 폭은 커졌다. 국책연구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기준금리 발언 때문이다. 김현욱 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은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여지도 충분하다” “이번 인상 결정도 이른 판단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내년 추가 인상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언급이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이며 강세장에 영향을 줬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8bp 하락한 2.084%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가 하락한 건 채권가격이 상승(채권시장 강세)한 것을 의미한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2.5bp 내린 2.271%에 마감했다.
장기물도 강세였다. 10년물 금리는 3.5bp 하락한 2.467%에 거래를 마쳤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7bp, 4.1bp 내린 2.419%, 2.371%에 마감했다. 50년물 금리도 3.9bp 내렸다.
통화안정증권(통안채) 1년물 금리는 1.1bp 하락했고, 2년물 금리는 1.5bp 내렸다. 회사채(무보증3년)AA-와 회사채(무보증3년)BBB- 금리 역시 각각 2.6bp, 2.5bp 하락했다.
국채선물시장 역시 약세를 보였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8.2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7틱 하락한 122.26에 거래를 마쳤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내리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은 각각 1704계약, 762계약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