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M, 구글플레이 2위 장벽 못넘나..리니지M '부동의 1위'

김혜미 기자I 2017.12.01 17:54:02

테라M, 애플 앱스토어 인기·매출 1위..구글 매출은 2위
엔씨, 테라M 출시 이튿날 리니지M 신규 서버 업데이트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넷마블게임즈(251270)의 올해 최대 기대작 ‘테라M’이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M’을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좀처럼 구글플레이 매출 2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1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M은 리니지M에 이어 최고매출 2위를 기록 중이다. 인기순위는 1위다.

테라M은 앞서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당일 인기순위 1위는 물론 6시간 만에 최고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지금도 이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시장은 전체 이용자의 약 90%가 구글플레이를, 나머지 10% 정도만 애플 앱스토어 이용자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앞서 넥슨의 모바일 MMORPG ‘액스’가 달성했던 기록과 유사하다. 액스는 9월14일이 정식 출시일이지만 12일 프리오픈 서비스를 시작했고, 하루 뒤인 13일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14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위를 나타낸 바 있다.

테라M이 구글플레이 2위에서 머물고 있는 이유는 엔씨가 전략적으로 리니지M의 업데이트를 진행한 영향이 크다. 엔씨는 테라M 출시 이튿날인 리니지M의 신규 클래스 다크엘프와 신규 서버 블루디카를 업데이트했다. 리니지M 신규 서버 블루디카의 캐릭터 사전 생성은 3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다만 애플 앱스토어에는 12세 이용가 리니지M만 있어 상황이 조금 다르다. 구글플레이에서 리니지M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은 출시 직후 최고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12세 이용가 버전은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씨의 전략적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게임이 나올 때면 게임사마다 업데이트 전략을 치열하게 짠다”며 “엔씨가 신규 서버 업데이트를 내놓은 것이 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의 테라M 출시 첫 날 매출액은 약 30억원 후반대인 것으로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다. 넥슨의 액스 역시 출시 초기 비슷한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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