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마감]신용등급 강등에도 뒷심 발휘…`강보합`

김대웅 기자I 2017.05.24 16:37:48

상하이종합 0.07%↑..장중 1.3% 급락하다 상승반전
최근 가파른 조정으로 `악재 선반영` 인식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증시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랠리가 펼쳐지는 가운데 유독 중국 증시만 약세를 이어가며 소외돼 온 만큼 악재가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했다.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7% 오른 3064.08에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보합으로 마쳤고 선전성분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0.50%, 0.53% 올랐다. 선전 증시 내 창업판(차이넥스트)은 1.03% 상승했고 중소판은 0.59% 올랐다.

홍콩 증시에서는 대형주 위주인 항셍지수가 현지시간 3시 25분 현재 0.07% 하락 중이고, 중국 본토기업으로 구성된 H지수는 0.29% 내리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37%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증시 개장 직전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부채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향후 재무 건전성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발생했던 198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S&P·무디스·피치) 가운데 가장 최근에 중국의 신용등급을 내린 곳은 피치로 2013년 4월 A+로 강등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1.3%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로 추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한달여 동안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온 만큼 재료 노출로 인한 악재 해소라는 인식이 형성됐다. 이에 지수는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고 오후 들어 더욱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결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최근 잇달아 발표된 중국 상장사들의 실적 호조세도 이같은 분위기 반전에 힘을 보탰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환율을 달러당 6.875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일 기준환율인 달러당 6.8661위안에 비해 위안화 가치가 0.14% 하락한 것이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사흘 만에 절하됐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이 더 많았다. 이 가운데 석유가스 사무용품 의료장비 재생에너지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보험과 종이목재 등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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