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박물관, '백악에서 혜정교까지 물길, 삼청동천' 9일 개막

정태선 기자I 2016.12.08 16:21:57

최초의 지천 관련 전시

조선박람회 조감도.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조선시대부터 경복궁 주변 도심 한복판을 흘렀던 삼청동천을 재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박물관은 9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기획전 ‘백악에서 혜정교까지 물길, 삼청동천’을 개최한다. 청계천박물관이 지난해부터 실시한 ‘청계천 지천사업’의 결과물을 기반으로 최초의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삼청동천이 흘렀던 자리는 청계천 발원지인 백악부터 삼청동, 경복궁 동쪽, 혜정교를 지나 청계천까지다.

기획전에서는 조선시대 ‘준천사실’에 기록된 삼청동천의 특징을 알아보고 삼청동천 주변 문화를 상·중·하류 세 구간으로 나눠 각 역사문화적 특징을 조명한다.

하류인 혜정교~경복궁 동십자각 구간은 조선시대 한양의 사부학당 중 중학 앞을 흘러 ‘중학천’이라 불렸다. 중학천을 기준으로 국가통치기관인 육조와 백성들의 공간이 구별됐다. 혜정교(처형집행장) 사복시(말 관리기관) 등 중학천 앞에 있던 당시 정부기관과 지금까지 전해지는 청진동 일대 유흥문화도 살펴본다.

중류는 동십자각~삼청동 삼거리 구간인데 경복궁 동쪽 궁장 옆을 흘렀다. 서쪽에는 경복궁, 동쪽에는 사간원, 종친부 등 관청이 밀집한 지역이었다. 사간원 자리는 사간동으로 행정구역명에 흔적을 남겼다. 일제강점기에는 광화문이 현재 국립민속박물관 정문 자리로 옮겨져 삼청동천 중류 쪽에 위치했다.

상류는 삼청동 삼거리에서 발원지까지다. 산과 물, 사람의 마음까지 맑아져 ‘삼청’으로 부른다거나 조선시대 도교 3위를 모시는 삼청전이 있었다는 이름의 유래도 알아본다.

사종민 청계천박물관장은 “시민의 높은 관심은 서울 지천을 복원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삼청동천 전시가 시작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자세한 정보는 청계천박물관 홈페이지(cgcm.museum.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2286-3410.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주사거배. 서울시 제공.
양정재시화첩.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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