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 ‘올스’가 공개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민호의 운동화는 피로 물들어 있었다. 그는 26일 열린 남자 마라톤에서 부상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2시간 15분 35초라는 저조한 기록으로 19명 출전 선수 중 8위에 그쳤다.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 10분 13초에도 한참 못미쳤다.
|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 종목에서 레이스 도중 기권을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박민호는 고통 속에서도 완주를 택했다. 앞선 대회의 아쉬움 때문이었다.
박민호는 “지난 세계선수권 때 컨디션이 안 좋다는 이유로 도중에 기권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번만큼은 기권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다음 도전을 약속했다. 박민호는 “또 묵묵히 준비해서 한발 한발 더 성장해 나가는 선수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마라톤에 출전한 임예진에게도 부상의 아픔이 있었다. 경기 도중 다친 박민호와 달리, 임예진은 부상을 안고 대회를 준비했다. 훈련 과정부터 어려움을 겪은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임예진은 “제가 부상인 상태여서 시합을 준비하면서 부족했던 게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몸만 잘 만들어서 왔으면 해볼 만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아쉬운 경기였다”며 준비한 기량을 온전히 펼치지 못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