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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출동한 임현호 관수파출소 경위는 아기를 안은 채 노상에서 혼잣말로 횡설수설하는 2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여성은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 “정신 차려보니 여기에 있었다”, “현재 정신과 약을 복용 중” 등의 말을 하며 좋지 않은 상태를 보였다.
임 경위가 파출소에 도착해 아기 상태를 확인해 보니 상당 시간 수유를 하지 않아 탈수 증세를 보였다. A씨에게 모유 수유 등을 요청했지만 A씨는 “못 하겠다”며 거절했다.
같은 파출소 소속 안정수 경장은 기지를 발휘해 인근 산후조리원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을 들은 조리원 측은 분유와 기저귀를 흔쾌히 제공했고 경찰관들이 직접 신생아의 기저귀를 교체하고 분유를 타 먹였다. 이후 A씨와 아기는 연락을 받고 온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3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안 경장은 “우리 아들이 신생아일 때가 생각나서 더 마음이 갔던 것 같다”며 “새벽 시간임에도 연락을 받고 흔쾌히 도와준 산후조리원에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