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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비대위에서 이 의원에게 강원지사 후보로 출마해 줄 것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40여일을 앞두고 강원과 경북지사 후보를 구하지 못한 민주당이 사실상 이 의원의 `차출`을 공식화 하면서, 그간 출마에 선을 그어온 이 의원의 선택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 수석대변인은 “경북은 지금 후보자가 없는 경우이고 강원의 경우 경쟁력 있는 후보로 이광재 의원을 말한 것”이라면서 “신청한 후보자가 없기 때문에 특정한 분을 출마하도록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하겠다”면서 “강원도민에게 은혜를 갚는 길, 역사 발전의 도구가 되는 길 이 두 가지 원칙만 가지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988년 당시 노무현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이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좌희정·우광재`로 불린 `원조 친노` 인사다. 17·18대 의원을 지내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에 당선됐으나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지사직을 상실한 바 있다.
이후 사면복권 된 뒤 9년 만에 정치에 복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원주갑에서 당선되면서 여의도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