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12시 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시간 가상투어’를 통해 줌 본사를 둘러봤다. 이번 투어는 ‘줌 웨비나’ 솔루션을 활용했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이 많아서인지, 본사 내부에 돌아다니는 직원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리키 카푸르 줌 아태 총괄은 “우리는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근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그들이 가장 편안하게 느낀 곳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줌이 가장 역점을 둔 건 커뮤니케이션을 하나의 플랫폼(줌 룸)으로 통합한 것이다. 화상회의, 전화, 채팅, 파일 전송, 콘텐츠 공유 등을 한곳에서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게 했다. 각기 다른 앱이나 플랫폼을 오갈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줌 직원들은 하이브리드 근무를 위해 이 줌 룸을 활용하고 있다. 회의실 등 업무공간을 손쉽게 예약하고 협업한다. 특히 ‘스마트 갤러리’ 기능은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 모두 똑같은 크기로 화면에 잡혀 업무 집중도를 높여준다.
기존 회의 시스템은 카메라 한 대가 회의실에 있는 모든 참석자들을 비추느라 화면에 조그맣게 잡히고, 집에서 일하는 직원들만 가까이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머릴라 헤임벅 줌 룸 담당자는 “참여자들의 얼굴만 포착해 갤러리 뷰로 보여주게 된다”며 “점심시간에 일을 하다가 음식 배달원이 들어오더라도 얼굴이 잡힐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
‘인터랙티브 화이트보드’는 회의에 참여한 사람들이 동시에 접착식 메모, 필기, 그리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화이트보드를 쓸 수 있는 기능이다. 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에게 채팅이나 이메일로 화이트보드 내용을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줌에 따르면 줌 기능의 25%는 고객의 피드백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줌은 하이브리드 업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봤다. 제프 스미스 줌 룸 총괄은 “거의 대부분의 고객이 하이브리드 업무 공간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하면 이직을 하는 직원이 많아지는 등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디지털 근로 감시 우려에 대해선 “줌은 각 개인이 어떻게 기술과 상호작용하는지 감시하는 게 아니라 공간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어떤 기능을 썼는지 등의 부분을 관리한다”며 “생산성을 제고할 장비의 필수 수요를 확인하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할 뿐 근로 감시 차원에서는 전혀 쓰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