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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 출신인 서머스 교수는 지난 7일 진행된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도 통화정책 결정권자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인플레이션 위험을 앞장서 경고해왔고, 통화 긴축만이 통제를 벗어난 ‘경제 과속’을 해결할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 ‘사회복지예산’ 3조달러→1조7500억달러
10일(현지시간) 메간 그린 하버드대 케네디 정부 대학원의 선임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즈(FT)을 통해 “올해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주장하는 팀(Team Transitory)의 멤버에 합류할 것”이라며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등은 작년에 맞았지만, 6개월 이내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린 교수가 올해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볼 수 있을 걸로 보는 근거는 경기 둔화 가능성이다. 우선 경기 둔화의 요인 중 하나는 정부 재정의 삭감이 꼽힌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재정 영양 측정 평가에 따르면 작년 1분기 땐 미국의 GDP 성장률엔 7.5%포인트가 추가로 계산됐었다. 그러나 그 뒤부턴 계속 증가분이 줄어들었고 이같은 추세는 2023년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바이든 정부가 임기 초 야심 차게 내놓았던 정부 지출안이 계속 쪼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예산’(Build Back Better·BBB)의 경우 처음 3조달러(3583조원)로 책정됐으나, 법안 통과 과정에서 1조7500억달러(2090조원)으로 줄었다. 현재 상원 통과를 남겨두고 있지만 민주당 강경파 등의 반대에 부딪어 규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 저소득층 저축률, 빠르게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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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JP모건과 무디스 등에 따르면 저소득 가정은 저축률이 빠르게 올랐지만, 그만큼 빠르게 소진됐다”며 “인디드닷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직자가 일하지 않는 이유에서 3분의 1가량이 ‘재정적 여유’라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축액이 소진되면 노동 공급이 늘고 임금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단 전망이 가능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 공급망 병목 현상은 이미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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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보다 직접적인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나타나는 공급 병목 현상이 이미 풀리고 있단 점도 강조했다. 뉴욕 연준이 집계하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GSCPI)는 고점에서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