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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 장항항, 근대문화유산 어울린 관광명소로 탈바꿈

박진환 기자I 2020.12.24 18:01:28

해수부·충남도·전북도·서천군·군산시, 상생 협약 체결
항만 친수공간·관광지 등 조성…금란도 재개발도 추진

금강하굿둑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서천=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서천의 장항항이 근대문화유산과 어울린 새로운 관광 명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4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노박래 서천군수, 강임준 군산시장과 군산·서천 지역상생협력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보면 충남도를 비롯한 5개 기관은 △장항항·군산항 재개발 사업 타당성 검토 △장항항·군산항 항만 및 어항시설 확충·정비 △금란도 재개발 기본계획 수립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장항항·군산항 유지 준설토 투기장 확보 및 지역 상생 협력사업 발굴·지원 등도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장항항에 위치한 옛 어구장은 항만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 기본 방향은 △워터 프론트 개발을 통한 항만 친수공간 조성 △근대문화유산 및 관광자원 연계 관광지 조성 △수산물 및 지역 특산품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잡았다.

사업 면적은 6만㎡ 규모이며, 투입 사업비는 275억원으로 추정된다.

군산항 준설토 투기장인 금란도는 2022년 투기 완료와 함께 재개발이 추진된다.

향후 장항항과 금란도를 잇는 보도교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5개 기관은 각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민·관·학·연이 참여하는 지역상생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합의사항에 대한 행정·실효적인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 상시 소통체계를 구축한다.

해수부는 협약 후속 조치로 연말 고시 예정인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장항항 어항부두 재개발과 군산 금란도 재개발 사업을 신규 반영할 계획이다.

서천과 군산은 금강하구 개발과 관련해 지난 20여년간 환경영향 등을 이유로 이견이 있어왔다.

서천·군산 상생협약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항만 경쟁력 제고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 지역이 이견을 해소하고, 양 도와 해수부가 지역간 합의를 이끌어내며 최종 성사됐다.

양 지사는 “이번 협약에 따른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오랫동안 침체됐던 장항지역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협약을 계기로 양 시·군 주민들이 화합하며,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 사업도 발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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