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부터 2020년 5월(5.25 기준)까지 5대 광역시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방식과 타 사업 방식으로 공급된 분양단지와의 청약경쟁률이 매년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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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18년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평균 53.7대 1(9552가구모집, 51만2852명 청약), 타 사업 단지는 평균 19.8대 1(1만8323가구 모집, 36만2422명 청약) △2019년 재개발?재건축은 평균 35.2대 1(1만5365가구 모집, 54만239명 청약), 타 사업은 16.8대 1(2만5026가구 모집, 42만107명 청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의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평균 51.7대 1(3132가구 모집, 16만1977명 청약), 타 사업은 14.5대 1(3402가구 모집, 4만948명 청약)이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우선 광역시 내 도심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의 입지가 뛰어난 점이 인기 요인으로 보고 있다. 부도심 등이 여러 곳인 서울과 달리 지방의 광역시는 부도심이 많지 않기에 지역 내 인프라의 도심 편중도가 서울보다 높은 편이다. 기존의 도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심 내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희소성이 서울보다 도드라진다는 평이다.
대형 건설사들도 서울과 수도권 내 재건축·재개발에서 벗어나 광역시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여러 곳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오는 6월에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 강촌2지구를 재건축한 ‘파동 강촌2지구 푸르지오 더샵(가칭)’을 공급한다. 1299가구 중 1060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7월에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 거제2구역 재개발을 통해 ‘레이카운티’를 공급한다. 총 4470가구(임대 230세대) 중 2759가구의 청약을 받는다. 오는 9월에는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동 일원을 재개발한 ‘달성 푸르지오힐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01가구 중 1011세대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방 광역시의 경우 도심권에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분양아파트의 실주거가치가 같은 지역 내 다른 신축아파트보다 높은 편이다”며 “여기에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것과 대형건설사들의 참여로 선호도 역시 높아지면서 청약 경쟁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