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 부총리 "미중 무역전쟁 격화 반대..협상 통해 해결해야"

사진=중국정부 홈페이지 캡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끌어온 류허(사진) 부총리가 무역전쟁을 반대한다면서도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6일 중국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이날 충칭에서 열린 제2회 중국 국제 스마트산업 박람회에서 “우리는 냉정한 태도로, 협상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원한다”며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는 이어 “무역전쟁의 격화는 중국과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전 세계인의 이익에도 불리하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중국과 미국은 연이어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미중 간 무역전쟁이 ‘난타전’ 양상을 보였다. 류 부총리는 스마트산업 발전을 위해 국가 간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부분에서 이처럼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류 부총리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중국에 투자하고 회사를 운영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중국은 좋은 투자환경을 만들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산업은 고도의 신기술 산업이며 과학기술의 발전은 국경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류 부총리는 “산업 사슬의 특성상 국가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기술 봉쇄와 보호주의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에서 고품질의 발전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신구 동력의 전환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역동적인 미시적 기반과 충분한 거시적 정책 도구를 가지고 있어 경제 발전의 기본 측면에서 양호한 상태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