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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지난 1일 단배식에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 등장하는 그런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인공기’는 북한의 국기다. 시중 은행이 제작한 달력에 인공기가 그려진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 그림은 한 초등학생이 미술대회에서 통일을 주제로 그린 것이며 대상 수상작이다.
이어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 그림에는 인공기가 태극기보다 위에 그려져 있고, 북한과 대한민국이 동등한 나라인 것처럼 묘사돼 있다”며 “탁상 달력마저 이용해 정권에 아부하려는 우리은행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논평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2일 “이 말을 듣고 의아한 국민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팩트체크를 해보니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림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며 “대상을 수상할만한 표현력과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그림을 보고 한국당은 당 대표와 대변인이 나서 대한민국이 적화라도 된냥 호들갑을 떨어댔다”며 “정초부터 얼토당토않은 색깔론이나 펼치는 제1야당의 작태를 자라나는 학생들이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어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 의사를 밝혔고, 별 탈이 없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개막식에서부터 북한 인공기가 등장하는 모습을 생생히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그 때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제위의 혈압이 무사할지 걱정이다. 평창올림픽 기간 중에는 다들 청심환이라도 잘 챙겨 드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