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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KOTRA) 미국 워싱턴무역관은 20일 “미국 철강업체 4곳이 한국 등 5개 국가에서 탄소·합금강선재가 공정가격 이하로 수출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상무부에 반덤핑 혐의로 제소했다”면서 관련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미국 업체들은 지난달 상무부에 제출한 조사 청원서에서 한국산의 덤핑 마진이 33.96~43.25%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이 분야 대미 수출량은 지난해 기준 4560만달러로 피소국 중 2위에 해당하는 규모를 기록했다.
KOTRA 측은 “조사가 개시됐으므로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는 피소 업체에 해당품목의 대미수출에 대해 방대하고 자세한 정보 제출을 요구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 무역구제수단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므로, 특히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철강업계의 주의와 대응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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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서명하고 발표할 경우 상무부 장관이 발표 후 270일 이내에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해 업체들이 정해진 양을 준수하고 있는지, 또는 미국의 안보에 해가 되는지 등을 조사하게 된다. 실제로 수입을 금지할 확률은 높아보이지 않지만, 미국을 상대로 한 철강 수출 물량이 많은 우리나라 업계 입장에서는 상당한 압박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 시절부터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강조하며 표심을 얻었고, 취임 이후에도 한국산 변압기 일부 제품에 60%가 넘는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등 그 기조를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