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 생산기지화 전략을 접고 줄줄이 철수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텅쉰차이징은 중국의 노동 환경 변화로 향후 수 십년 간 서양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업무를 축소하거나 철수할 것이며 이러한 흐름은 이들 브랜드들의 글로벌화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은 노동력 원가, 물류비용, 세금 등의 부문에서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이 세계 제 2 경제주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노동력에 기댄 면이 큰데, 1980년부터 2015년까지 노동인구가 3억8000만명 증가했다면, 현재 노동인구는 최고점에 도달했으며 2050년까지 중국의 노동인구는 현재보다 약 2억1200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으로 30여년 전 리바이스는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중국에서 생산을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샨 지역에 위치한 한 리바이스 청바지 공장은 이제 레이저 기계가 수십명의 노동자를 대체해 청바지를 만드는 데에 이용되고 있으며, 자동 재봉틀의 사용으로 공장의 생산 직원 수도 크게 줄이고 있다. 리바이스는 중국 내 200여개 공장 가운데 일부를 동남아 국가나 아프리카 국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50년에는 3D프린터 등의 기술마저 생산에 영향을 미쳐 의류, 식품, 전자기기 등의 생산에서 노동력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리궈췐 홍콩리엔이에즈이 그룹 CEO는 “2050년에는 가정마다 3D프린터가 한 대 씩은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원하는 옷감을 만들 수 있을 것이고 이렇게 된다면 우리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