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안에는 민영화 계획을 지키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극복하려 재정에 타격을 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이 담겼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올리가르히(재벌)를 포함한 자본가에 대한 과세와 지하경제 단속을 통해 재정 수입을 확충하고, 공공부문 임금을 개혁해 최저임금은 높이면서도 총지출을 묶어두는 방안도 포함됐다.
EU 집행위는 그리스의 개혁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FT는 설명했다. 신문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의 개혁 방안은 충분히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의미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은 EU 집행위 등 채권단 실무진의 평가를 거친 후 유로존 재무장관들에게 보고된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오후 화상 전화회의를 통해 개혁안을 수용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실무그룹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기 때문에 유로그룹 회의의 결론도 그리스에 낙관적이다.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 개혁안이 받아들여지면 그리스는 총 172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6월까지 4개월 더 지원받는다.
그리스는 2010년부터 2차에 걸쳐 트로이카로부터 2400억유로(약 302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고 있다. 이 가운데 EU 측 구제금융은 6월 말까지 연장됐으며, IMF의 프로그램은 내년 3월 끝난다.
현지시간 24일 오전 11시 현재 그리스 아테네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29% 급등한 899.35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