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팬택으로부터 장기 납부 방식으로 재고보상비용( 95만 4800원과 59만 9500원의 차이, 35만 5300원)을 나눠 받는 걸 전제로 베가시크릿업을 싸게 팔았는데, 팬택과 약정(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해당 금액을 고스란히 떠안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4월 27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는 KT(030200)의 행보다. KT 역시 같은 날 ‘베가시크릿업’의 출고가를 59만 9500원으로 내린다고 기자들에게 문자로 공지했는데, KT와 팬택의 설명이 다르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우리는 LG와 달리 팬택과 약정을 맺었다”고 말했지만, 팬택 관계자는 “약정을 맺었다면 서류를 보여달라고 하라”면서, 약정 체결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가 ‘베가시크릿업’의 출고가를 내려 판매하려면, 팬택과 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팬택과 LG의 딜이 깨진 것은 재고보상비용이 아니라, 그외 단말기 선구매 분량에서 견해 차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회사간 힘겨루기로 인해 애꿎은 소비자만 혼란을 겪게 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만약 LG가 베가시크릿업의 가격 인하를 없었던 것으로 한다면, 지난 18일부터 23일 현재까지 베가시크릿업을 구매한 고객과 내일부터 사는 사람 사이에는 원치 않는 이용자 차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베가시크릿업’은 30~40만 원 대(인하된 출고가 59만 9500원에서 보조금 실린 것 감안 시)로 팔리기 시작하면서 하루 2700여대가 나가는 등 예전보다 7~8배 정도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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