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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STO(토큰증권발행) 업계에 따르면 아티피오는 연내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위해 4분기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1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위한 작품 선정을 마쳤다. 아티피오는 이달 내 금융감독원에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가능 여부에 대한 검토를 요청할 예정이다. 금감원 심의 이후 본격적으로 1호 투자계약증권 발행 작업에 착수한단 계획이다.
아티피오는 지난 2022년 예스24가 설립한 미술품 조각투자 자회사다. 모회사인 예스24는 온라인도서 기업에서 문화콘텐츠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아티피오를 설립하고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에 진출했다. 미술품 공동구매 비즈니스 모델로 시작한 아티피오는 현재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 뒤 매각해 수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조각투자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법인 설립 이후 2년간 아티피오는 안전한 투자계약증권 발행과 미술품 조각투자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NH농협은행과 협력해 투자 예치금을 안전하게 분리 보관하고, 금융감독원에 작품 관련 제반 사항을 일괄 신고하도록 했다. 자체 앱을 통해 미술계 소식을 전달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예술 전문가들의 통찰력과 안목을 공유하는 오프라인 강좌 ‘아트토크’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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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옥션블루, 투게더아트, 열매컴퍼니 등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의 선두주자도 여전히 증권신고서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실제로 서울옥션블루는 지난달 30일 2호 투자계약증권에 대한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금감원의 요청에 따라 신고서 정정 작업을 진행해왔지만 결국 신고서 철회로 이어졌다. 열매컴퍼니의 2호 투자계약증권은 3개월간 총 네 번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거쳤고, 투게더아트의 3호 투자계약증권은 두 번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진행한 뒤에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수 있었다.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의 후발주자인 아티피오는 미술 업계와의 이해관계가 없는 만큼 공정한 상품 발굴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티피오 관계자는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작품 선정에 집중하고 있다. 타사와는 달리 미술품 관련 회사들과의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미술품 선정 시 다각적인 검토로 공정한 소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아티피오 앱 출시를 시작으로 회원 모집,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 청약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