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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종부세 완화 주장한 이재명 직격…"왜 용산·한동훈 돕나?"

김유성 기자I 2024.07.30 19:55:33

JTBC 주최 민주당 대표 선거 후보 3차 방송토론회
김 후보 "우리 당은 중산층과 서민 위한 당"
이 후보 "세금이 개인에 대한 제재 수단 되어선 안돼"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가 사실상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로 굳어진 가운데 30일 방송 토론회에서도 종합부동산세·금융투자세 등이 주요 화두로 올랐다. 온라인 권리당원 득표율 10% 미만 수세에 몰린 김두관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세제 개혁 요구안에 대한 질문을 공세적으로 했다.

30일 방송토론회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김지수 후보
이날도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종부세 완화, 금투세 유예와 관련해 물었다. 이를 주장한 이 후보를 향해 그는 “용산 대통령실이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는데, 왜 이런 주장을 했을까”라고 물었다.

이어 “우리 당의 기조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이고, 우리 당내 개혁적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서도 이 대표의 그런 발언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조세정책은 국가 재정이 필요해서 개인들에게 부담을 시키는 문제인데, 국민들한테 ‘이거 부담시켜서 미안합니다’라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그게 세금인데, 이 세금이 개인에 대한 제재 수단이 되면 저항이 격화된다”고 답했다.

그는 “정책은 언제나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이걸 교조적으로 매달려서 국민들에게 고통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종부세를 전부 폐지하자던가 감면하자는 게 아니고, 평생 벌어서 1채 샀는데 실제로 거주하는 1가구 1주택에 대해서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겠냐’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는 “작년에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해 부과된 종부세가 900억원밖에 안된다고 한다”면서 “이 문제 때문에 우리 민주당이 종부세라는 것에 갇혀 그렇게 정치적으로 압박을 받을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 같은 답변에 김 후보는 “우리 당은 부자를 위한 당이라기보다는 서민과 중산층 등 어려운 사회 경제적 약자를 대변하는 당이기 때문에 이 정체성은 이재명 후보께서 분명히 지켜줬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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