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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31일 개정·공포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중 일회용품 사용 제한 대상 확대 규정이 이날부터 시행되면서 관련주 급등으로 이어졌다. 편의점 등 중소형 매장에서 유상으로 제공하던 비닐봉투는 앞으로 판매가 금지되고 종이컵·플라스틱 빨대 등도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용할 수 없는 탓에 종이 포장재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 정책이 다소 불완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제지 테마주의 반등이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나온다. 환경부는 이번 일회용품 금지 정책 시행을 한달도 남겨놓지 않고 1년간 계도기간을 갖기로 결정하고 예외사항도 허용했다. 장초반 4%대까지 올랐던 무림P&P(009580)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1.77%(85원) 하락 마감했으며 무림페이퍼 등 다른 제지주 역시 기세가 꺾였다.
증권가에서는 제지 관련주가 정부 정책을 재료 삼아 급등하긴 했으나 최근 호실적으로 이어오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4분기에도 제지 관련주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낙관했다. 국제 펄프 가격의 강세가 인쇄용지와 펄프 판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세아제지는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 및 판가 전가력 확보 등으로 올해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며 무림P&P는 컨센서스를 상회한 실적에 이어 4분기에도 이익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펄프가격이 예상보다 강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돼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