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잡자”…포퓰리즘 정책 난무 지적도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현재 당권 주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조경태·김기현·윤상현·안철수·정진석·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권영세 통일부 장관·유승민 전 의원·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다.
가장 먼저 당대표 출사표를 던지며 뛰어든 4선인 김기현 의원은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일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의견을 밝힌데 이어 전날에는 포털 댓글 작성자 국적표기와 포털 댓글 브이피앤(VPN) 접속차단을 주장했다. 최근 잇단 선거에서 캐스팅 보터로 떠오른 ‘이대남’(20대 남성)과 반중 정서를 노린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대장동 특검을 주장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근 국감장에서 한동훈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주장했던 김의겸 의원을 연일 공격하는 등 친윤 이미지를 구축하며 당내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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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한 의원은 “당원 선호도는 높지만 일반인에게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의원들이 시선을 끌기 위해 다소 극단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포퓰리즘식 정책을 당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다는 얘기가 여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지만, 당을 조기에 안정화해야 할 비대위원장의 당대표 도전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각도 상당한 상황이다. 또 권영세 통일부 장관, 나경원 부위원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굵직한 정치경력을 가진 후보들도 자천타천으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지만 현 정부에서 이미 관료직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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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선거에서도 벌써부터 ‘범유승민계’와 ‘친윤계’의 대진표가 꾸려지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과거 유승민계였던 사람들과 친이준석계가 결집해 총동원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침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장외 여론전으로 유 전 의원을 간접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범유승민계로 당내에서는 김웅·허은아·김병욱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청년최고위원 후보로는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전남 순천 당협위원장) 등이 언급된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당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다시 출마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친윤계도 유승민계를 견제하기 의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미 ‘친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출마 의지를 굳히고 전당대회 준비에 나섰으며, 배현진·송석준·이용호·박수영 의원 등도 주위로부터 여러 권유를 받고 있다.
청년최고위원 자리를 놓고는 대표적인 ‘친윤’으로 꼽히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단체인 한국 JC 제67대 중앙회장을 역임한 호남 출신 인사 김가람 전 JC 중앙회장도 거론된다.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한 초선 의원은 “차기 지도부는 2024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할 중요한 지도부”라며 “지도부가 꾸려진 후 계파가 둘로 갈라져 싸우고 있을 수 없다. 대진표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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