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던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조국 흑서’(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동저자로 인연을 맺었던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를 겨냥해 작심발언을 쏟아낸 후 연을 끊었다고 폭로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민 교수는 전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근 조국흑서 공동저자 5명 중 4명(진중권·김경율·서민·강양구, 권경애 변호사는 지병으로 불참)을 만났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같이 전했다.
|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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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그를 손절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네 명이 모였는데 혼자 말 다하고, 의견 다르면 화를 내고, 심지어 막말까지 하고, 걸핏하면 손절을 이야기하고, 자기 분노를 못 이기고, 김종인을 버려서 윤석열이 망할 거라고 했다”고 진중권 전 교수를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그분을 비판하지 않았고 심지어 조국흑서 넘버1이며 정권교체에 공이 가장 크다고 칭송했었지만 이젠 내가, 그를 손절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쓰다 보니 너무 많지만, 이만하겠다”며 “정권교체도 된 마당에 넘버1이고 뭐고,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이와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진 전 교수를 맹비난했다.
| 이른바 ‘조국흑서’로 불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저자들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부터), 김경율 회계사, 서민 단국대 교수, 강양구 기자, 권경애 변호사. (싸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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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국흑서’ 공저자 중 한명인 강양구 전 프레시안 기자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책을 쓰기 전에는 친분이 아예 없거나 시원치 않았고, 책이 나오고 나서는 사이가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나빠졌다”며 “진중권은 (아마도 권경애도) 서민과는 결연한 상태다”라며 진 전 교수가 이미 서 교수와 손절한 사이라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진 전 교수가 “정인이 양모보다 윤미향이 더 나쁘다”고 한 서 교수를 향해 “(이런 방식은) 비판을 하는 최악의 방식으로 비판이 아니라 선동이다. 여러 차례 고언을 드려도 멈추지 않는다면 할 수 없다. 서민 교수와는 함께 갈 수 없겠다”며 서 교수를 손절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