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빈 "송영길 `공천 배제`, 당원·지지자 열망 덮고 가선 안 돼"

이성기 기자I 2022.04.20 17:10:19

"잘못된 결정 바로 잡을 수 있는 곳은 오직 비대위 뿐"
:당원들 총의에 따라 공정 경선 진행해야"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천위)의 송영길 전 대표 `공천 배제` 결정 이후 당 안팎에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급기야 친(親) 이재명계와 비(非) 이재명계 간 `계파 싸움`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20일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곳은 오직 비대위 뿐”이라면서 “경선 방식을 통해 `강한 후보`를 뽑자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들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용빈 의원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략도, 대안도 없이 공멸의 길로 가겠다는 것입니까. 아니면 송영길·박주민을 견제하기 위해 집안 싸움을 하겠다는 겁니까` 현재 당원 게시판에서 쏟아지는 말”이라면서 “게시판과 커뮤니티에서 당원의 의견을 듣지 않는 민주당의 독단적 오판이라고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원과 지지자들이 거세게 분노하는 이유는 단 하나, 이번 `공천 배제` 결정에서 서울시장 선거 승패를 위한 필사의 각오도, 승리를 위한 확실한 전략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가장 중요한 선거라 말하면서도, 당 내부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등록이 끝날 때까지도 이렇다 할 비장의 카드를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몇몇 후보들의 경우 공식 출마까지 전개된 상황에, 전략공천위의 갑작스러운 `공천 배제` 결정에 당원과 지지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며 “대선 패배 이후 전략적 요충지인 서울과 경기의 승패 전략을 세우기도 바쁜데, 당 내부에선 한 치 앞의 유불리에 따라 견제와 비방의 행태를 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위기에 처한 당이 기댈 수 있는 곳은 오직 당원과 지지자들 뿐이다.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열망을 덮고 가서는 안 될 일”이라며 “비대위는 전략공관위의 특정 후보 배제 결정을 기각하고, 당원들의 총의에 따라 공정 경선을 진행하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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