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AI의 딥러닝(심층 학습)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가려내고 사용자에게 경고하는 기능을 담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신고 전화번호 등 단순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AI가 보이스피싱 통화 내용의 주요 키워드와 패턴, 문맥 등을 스스로 학습해 보이스피싱인지 아닌지 파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기범이 전화 통화 중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포 통장’, ‘안전 계좌 이체’ 등 보이스피싱에 주로 사용하는 단어를 일정 수준 이상 사용할 경우 AI가 전화 수신자에게 주의 메시지를 보낸다.
금감원은 기업은행에 그간 신고 및 제보받은 보이스피싱 사기 사례 8200여 건을 제공해 앱에 탑재한 AI의 학습을 돕기로 했다. 또 기업은행이 앱 개발을 완료하면 함께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보화진흥원도 서비스 향상을 위한 기술 자문 및 공동 연구 진행 등에 나서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내년 1월 보이스피싱 예방 앱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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