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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현도 윙입푸드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익성이 좋은 간편식품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내년 1분기 한국 간편식품을 수입해 중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윙입푸드는 해외 상장을 위해 설립한 홍콩 주재 지주회사로, 중국 내 자회사 광동영업식품이 실질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중국식 살라미, 중국식 베이컨, 간편소시지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광동영업식품은 중국 서부지역 영업망 확대를 위해 설립한 훠얼궈스영업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 1886년 점포형태로 출범해 가족 경영을 이어 온 윙입푸드는 2010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회사는 중국 광동성, 절강성 등 화남·화동 지역 위주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53개의 대리상은 대형마트 및 식품매장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리바바의 신유통 매장인 허마선생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 온라인 직영사이트를 개설했으며,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티몰·징동 등에 입점했다. 왕 대표는 “현재 4개의 직영점을 두고 있는데, 이를 내년에 100개로 확대해 전국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심천·광주·상하이 등 중국 주요 거점에 10개의 플레그샵 스토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윙입푸드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즉석 살라미 제품을 출시했다. 출시 다음해인 2017년 회사의 즉석 살라미 매출액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5.2% 증가한 821억원, 영업이익은 31.6% 늘어난 2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3억원, 156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자금은 설비투자와 직영점개설, 판매네트워크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왕 대표는 “코스닥 상장 후 내년 1분기에 한국 간편식품을 수입해 판매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회사가 보유한 중국 전역의 53개 대리상 네트워크와 내년 계획중인 약 100개의 직영점을 활용해 한국 간편식품의 유통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식품기업이라는 자체로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 마케팅 파급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윙입푸드는 지난해 한차례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 후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를 재청구하고 한국거래소의 승인을 받았다. 거래소의회계심사 강화로 문턱이 높아진 탓으로,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국가세무총국이 발급하는 부가가치세(증치세) 영수증을 확인했다. 왕 대표는 “거래소와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의 오랜 기간 심사를 거쳤기에 한국 투자자들에게 재무 투명성에 대한 신뢰를 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회사의 최대주주인 왕정풍 이사가 직접 공시 업무를 담당해 공시 절차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장 후 5~10% 성향의 배당을 다시 실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에 한국 사무소를 설립해 한국 주주들과 끊이없이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윙입푸드의 공모 주식수는 총 1020만주로, 공모희망가는 2000~3000원이다. 오는 30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1~22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