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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용 LCD패널 공급과잉 지속..내년 상반기까지 가격 하락"

성문재 기자I 2015.12.22 17:05:33

SNE리서치 조사..32인치 HD 패널 마진 ''제로''
50인치 이상 패널 생산 확대..가격하락 도미노
"UHD 등 프리미엄급 패널 생산 집중 전략 필요"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TV용 LCD 패널의 가격 약세가 이달에도 계속된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보급형 32인치 HD 오픈셀(Open cell·모듈로 만들기 전 반제품 형태의 디스플레이) 패널의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6.9% 하락한 54달러(약 6만3000원)를 기록했다. 이미 마진이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39.5인치, 40인치 FHD 패널 역시 전월 대비 9.1% 하락해 90달러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8.5세대 라인을 가동 중인 LCD(액정표시장치) 공급 업체들이 32인치 패널 수익성이 악화되자 50인치와 55인치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연쇄적인 가격 하락 영향이 심화할 전망이다. 업체들은 고해상도 UHD 패널 공급량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수익성 개선을 모색하고 있지만 UHD 패널 가격도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달 패널 가격 하락은 연말 시즌을 맞아 세트 업체들이 재고 관리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SNE리서치는 내년에도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는 물론 2분기까지 패널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주 SNE리서치 이사는 “TV 수요 회복의 모멘텀이 내년에도 크지 않은 가운데 내년 TV 세트업체의 LCD 패널 수급 계획과 TV 세트 판매 계획에는 20% 가량의 차이가 있는 공급 과잉 상태”라며 “LCD 업체들의 가동율 조정이 없는 한 가격 약세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고해상도 UHD TV, 고 색재현성 TV 등 프리미엄급 패널에 치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5년 월별 50인치 이상 TV용 UHD 패널 가격 추이(60Hz 기준, 단위: 달러, 자료: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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