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지방자치단체 주관의 대규모 지역축제 664건 중 194건(29%)가 이달에 열린다. 9~11월 중 열리는 축제는 291건(44%)이나 된다.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가 가장 많다. 이달 중 32건이다. 이어 전남(20건), 경기(19건), 충남(16건), 강원·전북·경북·경남(각 15건) 순이다.
문체부가 선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만 이달 중 10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매년 행사기간이 3일 이상인 지자체 주최의 지역축제 중 준비와 행사내용이 충실한 축제 40여건을 골라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한다. 10월에 열리는 축제중에는 평균 10건이 지정된다.
작년 10월에는 세월호 여파로 문화관광축제들에도 총 876만명이 모이는데 그쳤다. 그러나 과거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1382만명, 1380만명의 축제 인파가 운집했다. 10월에 열리는 축제중에는 경남 진주 진주시가 주최해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다. 2013년에는 280만명이 진주남강 위 유등 행렬을 보기 위해 진주시를 찾았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김제지평선축제, 광주7080충장축제는 각각 평균 100만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경제효과 또한 만만찮다. 문체부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축제들로 인한 경제효과만 6686억원(2013년 기준)에 달했다. 문체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소규모 축제들까지 포함하면 경제효과는 조단위가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문체부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지자체 규모가 크거나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한 곳, 지자체장의 의지가 강한 곳에서 지역축제가 많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가을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에서는 담당 직원들이 현장에 총출동하는 등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김제지평선축제기획단 관계자는 “날씨가 좋아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메르스도 사실상 종식돼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오는 것 같다”며 “예산은 절감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공을 쏟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정부는 오는 29일 자정을 기점으로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안전처와 지자체는 지난 6~8월에 열린 지역축제 7곳(경기, 경북, 충북, 전북, 대구, 전남, 울산)에서 전기·가스·소방안전 부실문제 164건을 적발, 시정조치했다. 올해 단양 등 지역축제에서 2명이 안전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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