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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메르스 민관합동대책반은 4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메르스 바로 알기 민관합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메르스의 역학적 특성’을 발표한 이진수 인하대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는 전세계적으로 봐도 아직까지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사람 대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메르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하지를 방문한 순례객 400만명중 이상증세를 보인 3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지만 모두 음성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르스 환자가 탄 비행기에 동승한 승객 중 메르스에 전염된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해외에서 메르스 환자가 거주한 곳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채집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이를 배양하지는 못했다며 이 역시 공기중 전염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 또는 방문객 등이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높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의 75% 가량은 병원에서 환자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는 것이다. 특히 병원에서는 기관지 내시경 등 비말(미세 침이나 기침)이 발생할 수 있는 시술이 이뤄지는 데다 면역력이 떨어진 채로 치료나 진단을 위해 방문하는 이가 많아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침이 과다분비되는 상황은 폐쇄된 공간의 격리 병상에서 이뤄진다. 일반 지역사회에서 시행되는 작업이 아니다”라며 “공기전파 가능성이 0%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공기전파는 의료진이 걱정할 문제이지 일반 국민들이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어 “메르스가 발생하면 환자가 병원을 찾게 되는데 병원에는 면역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어서 일반인보다 전염되기 쉽다”며 “지역사회에도 들풀처럼 병이 퍼질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라고 덧붙였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인 메르스 환자는 전염시키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증상이 발현된 사람은 병원에 격리되는 만큼 시민들이 잠복기 환자를 우려해 평소에 마스크까지 하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당뇨병, 만성 폐쇄성 폐질환, 만성 심장질환, 만성 신장질환자들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는 주로 노인들에게서 발생했으며 소아 환자 감염비율은 메르스(2%)가 사스 바이러스(5~7%)보다 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