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최고 갑부 리카싱, 비행기 60대 구매..항공사업 본격화

신정은 기자I 2014.11.05 17:49:10

총 2조2000억원 투자 계획 밝혀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아시아 최고 부자 리카싱(사진·李嘉誠·86) 청쿵(長江)그룹 회장이 항공기 리스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쿵그룹은 4일(현지시간) 홍콩 증권거래소 통해 20억2000만달러(약 2조 2000억원)를 투자해 항공기 총 60대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포브스)
구입하는 항공기는 미국 제너널일렉트릭(GE) 항공서비스 소속 항공기 21대와 중국은행 자회사 BOC애비에이션 항공기 10대 등 45대가 포함돼 있다. 청쿵그룹은 또 일본 항공기 리스회사 MC 애비에이션 파트너스와 함께 60대 40 지분으로 비행기 15대를 7억3350만달러에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쿵그룹은 “항공기 리스사업은 회사의 장기적 수입을 창출할 것”이라며 “항공기 소유권과 리스 사업 발전에 의미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이번 구매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리 회장이 항공기 사업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월부터다. 당시 청쿵그룹은 아일랜드 항공기 임대업체 AWAS 인수를 위한 사전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거래가격은 50억달러로 추산된다.

리 회장은 최근 중화권 저가항공업체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중산층 증가와 함께 비행기 여행객이 급증한 데다 중국정부가 지난해 민영항공사 설립 규제를 완화하면서 신형 항공기 수요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여행 수요는 향후 20년 동안 매년 평균 4.9%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보고서는 중국의 수요가 매년 5.6%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 회장의 재산 규모는 5일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가 집계한 기준으로 307억 달러(약 33조2600억원)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청쿵그룹은 부동산 개발을 시작으로 성장해 현재 전세계 52개 국가에서 유통·생명공학·항만·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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