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미국 소비자단체와 소규모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005930) 제품의 수입금지를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12일 독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에 따르면 이동통신그룹연합(ACG)·팅와이어리스 등 이동통신업계와 납세자 보호연맹·정책혁신협회·고용보장을 위한 미국인 등 소비자 단체, 헬스IT나우·홈케어홈베이스 등 건강관련 단체 등이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의 입장을 옹호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포스 페이턴츠는 “성명 내용의 대부분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을 강조하며 수입금지 반대나 소비자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애플이 주장하는 ‘둥근 모서리 디자인’의 특허가 무효라는 삼성의 입장을 옹호하는 내용도 있다”고 설명했다.
블로그 운영자인 플로리안 뮐러는 “설명 중 일부는 삼성 제품의 수입 금지 조치 영향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세관이 특허 침해 범위를 벗어난 삼성의 대체제품(Work Around)을 실수로 단속하지 않도록 과도 기간을 부여하거나 조치를 취해줄 것을 건의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가 애플의 입장을 옹호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미국 상하원 의원 중 일부는 삼성전자가 제소한 애플의 특허침해 최종 판정에 앞서 수입금지 명령은 공익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애플의 편을 들어줬다.
한편 ITC는 지난 5일 삼성전자가 제소한 애플의 특허침해에 대해 아이폰 및 아이패드 일부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결정을 내렸다.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제소한 특허침해 최종판정은 오는 8월 1일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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