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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로봇에는 무슨 옷 입힐까?"...한세실업, 휴머노이드 의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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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6.06.08 14:17:29

한세실업, ''웨어 더 퓨처 미디어 데이'' 개최
AI·버추얼 기술로 로봇 의류 시장 선점 전략
냉감·고신축·고내구성 등 기능성 기술 적용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는 미래가 온다면 그들이 입게 될 의류도 필요합니다. 한세실업은 미래 의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민하고 준비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개최된 ‘웨어 더 퓨처 미디어 데이’(Wear the Future Media Day)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응태 기자)
김익환 한세실업(105630) 부회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개최된 ‘웨어 더 퓨처 미디어 데이’(Wear the Future Media Day) 행사에서 “한세실업의 DNA는 늘 가장 먼저 시도하는 데 있다”며 “3D 디자인과 인공지능(AI) 활용에 이어 앞으로 다가올 휴머노이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집집마다 휴머노이드가 한두 대씩 보급될 정도로 로봇 시장이 빠르게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정이나 산업 등 다양한 시장을 열어 놓고 로봇 상용화 시기에 맞춰 관련 의류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업체인 한세실업(105630)이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하면서 관련 시장을 겨냥한 휴머노이드 의류 콘셉트를 공개했다. 한세실업이 자체 제작한 이번 휴머노이드 의류는 인간 중심의 의복 형태를 유지하면서 로봇 신체 구조에 최적화한 디자인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미래 사회에서 인간과 휴머노이드가 함께 생활하면서 사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이질감을 최소화하되 휴머노이드의 역할과 용도별로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돌봄 업무를 돕는 휴머노이드부터 가드닝, 퍼스널 트레이닝 등을 비롯해 산업용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의류를 선보였다.

아이 돌봄 업무를 돕는 휴머노이드 의류. (사진=김응태 기자)
무엇보다 휴머노이드가 원활하게 구동하도록 기능성을 겸비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장시간 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열 발생을 완화하기 위한 열 분산 기술과 냉감 소재를 적용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또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착용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내마모성을 갖추면서도 형태 복원력이 우수한 기능성 원단을 채택했다. 이밖에 휴머노이드의 가동 범위를 고려해 어깨와 무릎 등 주요 관절 부위에 오픈형 구조와 입체 패턴을 적용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손지연 한세실업 연구개발(R&D)본부 이사는 “휴머노이드는 열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통풍이 잘되는 메시 소재를 의류에 적용하거나 관절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신축성 원단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한세예스24그룹의 패션 계열사인 한세엠케이(069640)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패션 요소를 강조한 휴머노이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세엠케이의 신규 의류 브랜드 ‘더 비 아카이브’(the B Archive)를 통해 빈티지 무드와 록 스피릿 요소를 결합한 감성을 휴머노이드 의류에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손지연 한세실업 R&D본부 이사가 산업용 휴머노이드 의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응태 기자)
한세실업이 오랜 기간 축적한 디지털 및 AI 디자인 역량은 휴머노이드 의류 제작의 밑바탕이 됐다. 한세실업은 지난 2019년 국내 의류 업계 최초로 버추얼 디자인(VD)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3D 가상 샘플 제작 기술을 도입했다. 지난 2023년부터는 AI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 AI를 접목했다.

한세실업은 지금까지 축적한 의류 기술을 휴머노이드 의류 산업에 활용해 미래 시장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손 이사는 “열 관리, 신축성, 내구성, 경량화, 보호 기능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능성 소재 및 의류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의류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로봇 상용화 시점에 맞춰 관련 제품들을 제작할 예정”이라며 “몇몇 로봇 업체와 컨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엠케이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의류 컬렉션. (사진=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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