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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들은 인근 장례식장에 나눠 옮겨졌다. 발견된 시신은 손상이 심해 신원 특정에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사망자 22명 중 외국인 노동자는 20명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적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라오스 국적이 1명, 미상이 1명이었다. 중경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상자는 2명으로 큰 화상을 입고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졌다.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공장 2층 리튬 배터리 완제품 검수·포장 작업 중 폭발이 일어나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는 리튬 배터리의 특성으로 화재 피해가 더 컸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화재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 내부에는 3만 5000개의 리튬 배터리가 보관되고 있었고, 실제 소방당국은 배터리가 자체적으로 완전 연소된 후에야 수색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불은 발생한 지 약 5시간 만인 오후 3시10분께 초진됐다.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12시 36분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관계 기관들과 사고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사고 현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유사 업체에 대한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화재 진압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을 악수로 격려하며 “소방대원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스스로 안전과 건강을 지키면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도 현장을 찾았다. 고용노동부는 수습 이후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살필 예정이다.